1. 읍·면

오늘날 읍과 면은 군의 단순한 하부 행정구역이다. 읍과 면을 구분하는 기준은 읍이 비교적 도시 형태를 갖추고 인구 2만 이상인 곳으로 행정기능면에서도 면보다 어느 정도 사업능력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읍과 면은 그 원천은 같이하고 있고, 서로 미분리 상태에서 오랜 기간 계속되어 오다가 최근에 이르러 나누어지게 되었다.

과거 우리 나라의 하부 행정조직은 향약을 중심으로한 자치 체제였기 때문에 통일된 체제보다도 상부상조의 정신적 결합에 의한 것이었다. 따라서 1910년까지의 면은 하나의 관례상 구역에 불과했고 법적 단위기관이 아니고 지역에 따라 면 또는 사·방·부 등으로 불려 졌는데 장성지방은 면으로 통칭되어 왔다.

한일 합병과 동시에 1910년 10월 1일 부령 제8호로 [면에 관한 규정]에 의하여 면의 지위가 명문으로 제도화되면서 전국이 면으로 통일되었다. 1910년 9월 30일 칙령 제357호로 [조선총독부 지방관제]에 의하여 군에 면을 두고, 면에 면장을 두되 면장은 군수의 지휘 감독을 받아 면행정사무를 처리하도록 되어 면사무소가 설치되었다. 이 때의 전국의 면수는 4,322면으로 1개 면이 3∼5개 리로 소단위이며 1개 군에 20∼30개 면이 되었다. 따라서 하부 조직이 너무 많아 행정구역 조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 때의 장성은 23개 면이었다.

1913년 12월 29일 부령 제111호에 의하여 [행정구역 통폐합]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로써 1914년에 장성은 영광·함평군의 일부를 편입함과 동시에 갑향면을 담양군에 할양하면서 면의 통폐합이 이루어졌고, 역면을 북삼면으로 개칭하였다. 이에 장성은 13개 면으로 확정되었으며, 전국의 면수는 2,518개 면이 되었다.

1917년에 [면제]가 공포되어 총독이 지정하는 면(이른바 지정면)에 있어서는 사업 능력이 인정되어 지방공공업무의 폭이 넓어지고 호별할·지세할·특별부과금·사용료·수수료·기체등 자치재원조달 능력이 강화되었다. 그 후 1930년에 공포된 [면·읍제]에 의하여 종래의 지정면은 [읍]으로 되고 나머지 보통면을 [면]이라고 개칭하게 됨으로써 읍과 면이 비로소 구분되기 시작하였다. 이 때의 읍과 면은 다 같이 불완전하나마 법인격을 가진 자치단체로 되었으나, 읍에는 의결기관인 읍회가 설치된 데 비하여 면에는 자문기관인 면의회가 존속 되었다는 데에 큰 차이점이 있었다.

건국후 1949년에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면서 종래의 이러한 읍·면이 시와 함께 기초적 지방자치단체로 육성 발전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1961년에 [지방자치에 관한 임시조치법]이 시행됨에 따라 읍·면은 자치단체로서의 법인격을 잃고 새로 기초적 자치단체가 된 군의 단순한 하부 행정구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2. 동·리

동·리는 우리 나라에 있어 최하부 지방행정 구역이다. 시의 관할구역 안에는 동이 있고, 군의 관할구역 안에는 동 또는 리가 있는데, 시의 동에는 행정기관이 설치되어 있으나, 군의 동·리에는 일종의 명예직인 동·리장만이 있고 그 보조기관이 없다. 동·리에는 공법상의 동·리와 행정운영상의 동·리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고 있다. 전자는 법정 구역인데 비하여, 후자는 행정의 편의상 정해진 동·리장의 관할구역이다. 전자를 법정동·리, 후자를 행정동·리라고도 한다.

원래 동·리는 주민들 간의 인보단체로 출발하여 차츰 그 자체가 재산을 소유·관리하는 관습법상의 법인체로 발전한 것이었다. 그것이 각 지방의 관습상의 집단이었기 때문에 그 명칭도 지방에 따라 동·리·포·평·촌·향(그 외에 현·점·곡·치·교·방·해·천)등 다양하였고, 그 구역 경계 또한 불명한 것이 많았다.

이러한 관습상의 집단이 법적 근거를 가진 지방행정 구역이 된 것이 언제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1909년에 [지방구역과 명칭의 변경에 관한 건]이 공포되고 다음 해 2월에 각 도에서 도령으로 [면내동리촌의 폐치분합과 그 명칭 및 경계의 변경에 관한 건]을 공포하므로 이에 근거하여 많은 동·리·촌을 정비하였던 점을 미루어 보아 적어도 그 이전이었을 것은 틀림없다.

이어 1914년의 부·군·면구역의 대대적인 개편과 더불어 동·리의 구역 또한 정비되어 전국 28.181개 동·리의 명칭과 관할구역이 확정되었는 바, 이것이 대체로 오늘날의 동·리의 명칭 및 규모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 이어 1917년 [면제]의 실시와 토지조사 사업으로 그 구역과 법적 근거가 더욱 명확히 되었다. 그러나 1931년의 [읍면제]의 실시에 의하여 읍·면이 법인격을 갖게 됨과 때를 같이하여 동·리는 법인 능력을 상실하고 읍·면의 단순한 하부 행정구역으로 되면서 그가 소유하던 재산도 읍·면에 흡수되고 말았다. 1961년〈지방자치에 관한 임시조치법〉의 제정으로 자치제도를 개혁하면서 리의 공동 재산을 모두 소속군의 재산으로 하였다.

건국 후 1949년의 [지방자치법]은 종래의 동·리제를 그대로 계승하여 시·읍·면에 동·리를 두되, 그 구역은 자연부락을 기준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써 정하도록 하였는 바, 이것이 오늘날의 법정동·리이다. 그런데 이러한 법정동·리는 그것을 조정할 경우 많은 법정공부의 정리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와 지역여건의 많은 변동에 발맞추어 지방행정을 능률적으로 수행해 나가기 위해 동·리구역을 수시로 조정하여야 하기 때문에 행정동·리제를 도입, 이를 중심으로 동·리행정을 수행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장은 1961년까지는 주민이 임기 2년으로 선출하였으나, 임명제로 개정되었으며, 1988년 5월부터 시행되는〈지방자치법〉에는 이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지역의 편의에 따라 임명 또는 선거제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 1914년에 개편된 장성군의 각 면별 법정리와 마을의 개편사항은 다음과 같다.

이상 1914년 3월 2일 도령 제2호 1914. 4. 1시행 면·리 행정구역 개편 내용을 볼 때 일제는 그들의 침략 정책을 침투시키기 위하여 하부 조직을 강력하게 통치할 수 있도록 리동을 통합 개편하였다 이후 장성군은 북상면이 폐면되었으나 법정리는 현재까지 변동없이 존속하고 있다.

3. 통(統)·반(班)

통·반은 우리 나라 최말단 행정구역인 동·리의 하부 조직이다. 시의 관할구역 안에는 동이 있어 행정기관이 설치되어 있고, 하부 조직으로 통·반이 있으나, 군의 리에는 일종의 명예직인 이장만 있고 하부 조직으로 반이 있다.

원래 통·반은 리·동의 하부 조직으로 그 명칭이 반·방·재건반 등으로 변천되어 왔다. 종래의 반은 리의 하부 조직으로 리 자체에서 운영하였으나, 군자치제 실시로 재건반 설치조례가 1963년 2월 15일 군조례 제50호로 제정됨으로서 명문화되었다. 따라서 반의 명칭과 구역이 정하여 지게 되었다. 반의 획정기준은 자연부락 단위로 구성하되 60호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자연부락 취락 형태 등을 고려하여 현지 실정에 맞도록 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여 장성군은 1963년도에 717개 반으로 획정하였다. 그후 1968년 6월 4일, 1970년 12월 23일, 1971년 9월 3일, 1973년 1월 31일에 조례를 개정하였다.

1975년 7월 1일(조례 제372호)에 반의 명칭을 지금까지 재건반으로 부르던 것을 반으로 개칭함과 동시에 북상면 폐지에 따른 반이 폐지되고 일부 반구역을 획정하여 795개 반이 되었다. 그리고 반상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하여 명예반장제가 신설되었다.이후 장성군반설치조례는 1977년부터 1997년 12월 1일(조례 제1458호) 개정시까지 12회의 개정을 거쳐, 1998년 5월 19일(시행규칙 제867호) 현재 관할구역은 행정이동 280개 동·반수 526개 반·자연마을 467개 마을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