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귀농인에 주어지는 혜택 충분히 누릴 것
2016-01-11조회수 : 2537

2030 귀농인에 주어지는 혜택 충분히 누릴 것
이름 : 진한웅
귀농한 해 : 2013년
재배 작물 : 딸기
“농촌에는 눈을 크게 뜨고 보면, 할 수 있는 일이 무한정 많아요. 안되면 뭐든 하겠다 하는 마음으로 이 곳에 내려왔습니다.”
도시생활에 지쳐 귀농을 꿈꿔왔던 진한웅·권현숙씨 부부는 지난해부터 장성과 서울을 왔다갔다하며 장성으로 둥지를 옮길 준비를 했다. 그가 이곳에 뿌리를 완전히 내린 것은 올해 초. 귀농지를 장성으로 택한 것은 교통 요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귀농을 결정할 때 특히 주변 친지들의 반대가 심했다. 살면서 농사일을 해본 적도 없으면서 귀농·귀촌이 웬 말이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진한웅·권현숙씨 부부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친구들, 대학 선후배들 사이에서도 그는 선망의 대상이 됐다. 도시생활에 지친 친구들이 “나도 농촌에서 살고싶다”며 주말이면 진씨를 찾아오는 통에 그는 주중에는 농사일로, 주말에는 친구들 대접으로 하루도 쉴 날이 없다고 행복한 한숨을 내쉰다.
그가 귀농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집, 그리고 농사를 지을 땅을 구하는 것. 그나마 다행인 것은 멘토의 지도, 주변 이웃들의 도움으로 점점 자리를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귀농 이후 도시생활과 전혀 삶이 바뀌었지만 만족감을 느낀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그가 귀농하길 가장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도 바로 이 때이다.
“이 곳의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은 서울의 어떤 학교보다 질적으로 만족스러워요. 아이들도 수업 내용에 만족하고, 또 선생님들도 얘들을 예뻐해 주시고요. 도시의 교육 시스템에 길들여진 분들이 시골 학교에 대해 걱정하시는데, 저희는 그런 걱정은 떨쳐버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씨는 “아이들이 성장하고 나면 자연에서 생활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아이들이 마음껏 자연에서 뛰놀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멘토의 도움으로 딸기 농사를 배우고 있는 진씨는 “자기 농사를 안 지으면 백날 농촌에 있어도 일을 모른다”는 이웃들의 조언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딸기 농장을 차릴 생각이다.
딸기는 다른 작물에 비해 유난히 손이 많이 가고 힘들긴 하지만, 진한웅씨 부부는 딸기 하우스에만 들어가면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못 느낄 정도로 작업에 푹 빠지게 된다고 한다.
여유가 생긴다면 다른 작물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진씨는 “농사를 부업이 아닌 본업으로 삼아 한다는 것에 약간은 두려움이 있지만, 지금은 배우는 단계이고, 몸은 피곤해도 재미와 희망을 느낀다. 농사는 분명 노력한 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어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귀농을 준비하는 예비귀농인들에게는 “무조건 귀농하고, 그 다음에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며 일단 귀농·귀촌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실행에 옮길 것을 조언했다.
진한웅씨는 “젊을수록 희망의 시간이 길고, 젊은 귀농인들에게 주어지는 지원, 혜택이 많으니 충분히 누리길 바란다. 단, 신용도는 지켜야 한다. 귀농학교 등의 교육도 충실히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2013년 사례집 [ 나는 장성에서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