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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적응·소통 ‘귀농 성패’ 가른다

2016-01-11조회수 :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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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적응·소통 ‘귀농 성패’ 가른다
농사 결정했다면 한시라도 서둘러 실천에 옮겨야

이름 : 김선동
귀농한 해 : 2010년
재배 작물 : 고추

서울에서 운수업에 몸담았던 김선동씨는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지난 2010년 장성에 내려왔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에도 고향 땅을 떠나지 않고 농사를 짓고 있다. 이제야 그는 “이왕 농사지을 거 조금 더 젊었을 때 시작했더라면”하는 후회를 하고 있다.
“50년 이상 서울에서 쭉 살았어요. 농사는커녕 시골 생활도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었죠. 제 아내도 서울토박이 이고븣븣. 막상 내려오긴 했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김씨는 귀농이후 전남지역 이곳저곳을 돌며 고추 재배 방식을 배우고, 농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농업대학에서 교육도 받았다. 그렇게 처음엔 생소하고 어렵기만 했던 농사일에 점점 재미를 붙여갔다.
지난해에는 연이은 태풍으로 고추 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었다. 하우스가 훼손되고 고추가 뽑혀 쑥대밭이 되는 등 난리가 아니었다. 김씨네 농장의 고추줄기들도 비바람에 수없이 쓰러졌다. 그러나 다른 농가에 비하면 김씨의 고추밭은 피해가 크지 않은 편에 속했다. 게다가 다행히 고추 맛도 좋았다.
김선동씨는 “당시 하루에도 1t 트럭으로 몇 번 고추를 나르고 했으니, 수확량이 꽤 됐던 셈이었다. 부인과 둘이서 작업하기에 벅차 동네 아낙 여럿이 뛰어들어 고추를 땄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그는 고추를 재배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갔다.
기존 농가들이 고추줄기 지지대를 천편일률적으로 I자형으로만 설치했지만, 김선동씨는 X자형 지지대를 심었다. 고추줄기가 빽빽하지 않도록 해줬더니 공기가 잘 통해 병충해 발생도 덜하고, 수확 시기에도 고추를 따기에도 편했다. 지난해 그가 처음으로 X자형 지지대를 설치한 이후, 지금은 주위의 여러 농가에서 이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 노지에서 재배하다 올해 처음 손수 비닐하우스를 지었다. 친환경 액비를 만드는 자격증도 취득했다. 소똥 등을 오랜 시간 동안 발효시킨 액비로 고추농사를 짓고 있다.
“시골에 오니 오히려 몸은 더 힘든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스트레스는 훨씬 덜 받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온갖 잔병치레는 다 했던 저인데, 지금은 건강해졌습니다. 혼자 비닐하우스도 뚝딱뚝딱 만들 정도니까요.”
김씨는 현재 고추 외에도 고구마, 깨, 마늘, 매실, 오가피 등도 재배하고 있다. 나이를 고려해 재배 규모를 확대할 생각은 없고, 지금에 충실할 생각이다.
그는 “농사일은 분명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다”면서 “귀농을 꿈꾸는 이들에게 ‘1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실천에 옮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딸기, 수박, 토마토 등 어떤 작물을 하든지 간에 젊은 패기로 열심히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힘이 달려서 의욕이 넘쳐나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김씨는 이어 “귀농인들이 책이나 농업 관련 교육을 듣는다고 해서 귀농에 대해 다 배울 수는 없다. 현지 주민, 또 같은 귀농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많은 조언을 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 2013년 사례집 [ 나는 장성에서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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