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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안 이행 힘든 변수도 발생..관련 자격증 취득 도움

2016-01-11조회수 : 1037
계획안 이행 힘든 변수도 발생..관련 자격증 취득 도움 이미지 1
귀농 전 작물 식재, 수확 때 맞춰 완전귀농 ‘추천’
계획안 이행 힘든 변수도 발생..관련 자격증 취득 도움

이름 : 손영식
귀농한 해 : 2012
재배 작물 : 고추

비닐하우스 내 텐트와 간이식 의자, 테이블, 빈 그릇들. 얼핏 스쳐 본 풍경에서 손영식씨의 생활을 짐작할 수 있었다. 텐트에서 쪽잠을 자며 농사일에 매진할 정도로 ‘열정적인 시골 삶’을 즐기는 그의 모습을 말이다.
손영식씨의 고향은 충북 단양이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 “언젠간 시골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해온 손씨는 부인 신미경씨와 함께 귀농을 신중하게 결정했다. 마침 언론에 드림빌이 소개돼 부부가 함께 설명회를 쫓아다니며 정보를 얻고, 마침내 이 곳에 뿌리를 내리게 됐다.
“도시에서 쫓기듯 사는 것 보다, 시골에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귀농을 마음먹었습니다. 초등학생인 자녀가 밤 10시까지 학원에 있다가 집에 오면 너무 힘들어하더라고요. 아이들을 더 이상 무한경쟁사회에 내몰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학교 운동장마저 인조잔디인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진짜 흙을 밟고,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귀농 전 30여년 가까이 인천에서 살아온 그가 귀농을 결정했을 때, 어머니는 완강히 반대했다. “농사일은 힘들다. 돈벌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보다 더 큰 것은 어머니 자신이 시골에 살면서 궂은 농사일로 고생했던 기억을 아들에게 대물려 주고 싶지 않아서였을 터.
손씨는 장성에 내려오기 전에 틈틈이 인터넷으로 귀농공부를 했다. 농산물품질관리사, 농기계산업기사, 유통관리사 등 취득한 자격증만도 6개나 된다. 공부 경험은 영농교육을 받을 때도 튼튼한 기초실력이 돼 용어를 알아듣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자격증 덕분에 지금은 기술센터에서 농기계를 대여해 사용하는 데도 훨씬 수월하다.
그렇게 열심히 귀농을 준비했건만, 막상 시골에 오니 당장 할 일이 없다는 점에서 손씨는 막막함을 느꼈다. 사전에 농지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점도 힘들었다. 그나마 부부가 함께 인턴과정을 수료한 점이 그에게 큰 도움이 됐다. 손영식씨와 신미경씨가 함께 농가에서 일을 하며 얻은 수입으로 어느 정도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버섯농장에서 인턴생활을 하며 그는 버섯을 재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자금회전, 투자 면에서 초보가 뛰어들기엔 무리라는 판단에 ‘그래, 고추를 심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손씨는 김해 발효농법연구소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유황을 발효시킨 퇴비로 유황이 함유된 고추를 재배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귀농인들이 작물 교육을 다양하게 받고 장점만 짜깁기 해 농사를 짓다가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제가 배운 발효 농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적용해 볼 생각입니다. 또 협회를 만들어 유황 농산물 등 인증획득, 공동마케팅도 해보고 싶습니다.”
손영식씨는 “귀농 이후 육체적으로는 더 힘들지만, 도시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고, 마음이 편해 만족한다”며 “특히 올해 고추를 심고 나서 보람을 느꼈다. 새벽 동트기 전부터 자연스레 비닐하우스를 들여다보게 되더라. 이래서 농부들이 농작물을 자식 같은 마음으로 돌보게 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배 작물을 구체적으로 결정해서 내려오는 예비귀농인들이 더러 있는데, 정작 시골에 와서 생활하다보면, 계획안대로 진행할 수 없는 변수가 생기기도 한다. 토양 등 작물과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 맞닥뜨리거나, 애써 길러놓은 작물을 판매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귀농 전에 농지에 직접 심어보고 생산을 해보며 기반을 닦아 놓은 다음 완전히 귀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사과를 재배할 생각이라면, 직접 땅에 나무를 심어보고 관리도 해보고, 관리 능력이 안된다면 현지 주민의 도움도 받고, 4-5년쯤 지난 뒤 수확시기에 가까울 때 완전이주하는 것이 좋다. 덜컥 시골에 내려와 수입도 없이 3-5년을 농작물을 키우는 과정에 몰두하면 시간, 비용 측면에서 어려움을 느끼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3년 사례집 [나는 장성에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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