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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중요, 배려·봉사심·여유로운 마음 가져야

2016-01-07조회수 : 1519
대인관계 중요, 배려·봉사심·여유로운 마음 가져야 이미지 1
효도로 시작된 귀농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대인관계 중요, 배려·봉사심·여유로운 마음 가져야

이름 : 심남섭
귀농한 해 : 2010년
재배 작물 : 고추, 잔디

처음엔 농사를 지으려고 온 것이 아니었다. 살면서 귀농을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서울에서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하던 심남섭씨는 부모님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2010년 고향으로 내려왔다. 형제 중에 병간호를 할 이는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귀농을 준비할 새도 없이 무작정 떠나왔다.
“10세 때 고향을 떠나 환갑이 되서야 이 곳에 들어왔습니다. 살면서 삽질 한 번 해본 적 없는데 이제 농사꾼이 다 됐죠. 도시에서 일하면서 시골에 내려가 농사짓겠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고향땅을 밟고 이렇게 사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행복합니다.”
귀농 초기, 심씨는 의욕적으로 이 작물 저 작물에 손을 댔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감자를 심었지만 기술이 부족했다. 마구 자라나는 잡초를 통제하지 못해 결국 수확도 할 수 없었다.
어렵사리 키운 봄동배추는 수확단계까지 갔다가 망했다. 역시 경험부족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포장 과정에서 실수를 했는지 팔려고 가져갔던 봄동배추가 공판장에 도착하니 썩고 있는 상태였다.
고추 역시 지난해 연거푸 들이닥친 태풍으로 거의 손에 건질 것이 없는 정도였다.
그나마 귀농 첫해에 아버지께서 심어놓으신 콩으로 메주를 쑤어 지인, 인터넷을 통해 판매했던 것이 조금이나마 짭짤한 수익을 남기긴 했다. 심씨는 올해에도 메주를 띄워 판매할 생각이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긴 했지만, 서두르지 않았기에 귀농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농사라는 것이 나 혼자 조급해한다고 결코 이뤄지는 것이 아니거든요. 천천히, 이런 경험 저런 경험도 해보면서 실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귀농인 것 같습니다.”
심씨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잔디 재배 기술도 배웠다. 다른 작물에서 소득을 얻지 못한다고 해도 잔디 재배를 통해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남섭씨는 귀농이후 달라진 생활에 만족한다. 특히 노모와 함께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가 고향에 내려오면서 마을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동네에서 가장 젊은 심씨는 적적해하는 연로한 어르신들을 위해 뚝딱뚝딱 마을회관도 지었다. 몸이 불편한 동네 어른을 위해선 직접 병원도 모셔다 드리고, 거동이 힘든 마을주민들과 함께 목욕탕에도 간다.
주민들은 “한 사람이 마을에 신경을 쓰니 동네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심씨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심씨는 “고향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땀을 흘리고 농사를 짓는 것이 도시의 찌든 생활보다 한결 낫다”면서 “귀농을 결심했다면, 여유로운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도시도 마찬가지겠지만, 시골에서는 여러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성격이어야 적응도 쉽고, 생활하기도 수월하다. 대인관계가 중요하다. 베푼만큼 돌아온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기술센터나 농업대학 등에서 작물에 대해 공부하고, 기술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2013년 사례집[나는 장성에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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