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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 없으면 귀농 마세요

2015-12-28조회수 : 915
‘절박함’ 없으면 귀농 마세요 이미지 1
‘절박함’ 없으면 귀농 마세요
신중히 고민 후 작물 선정, 주민들과 융합 노력도



이름 : 정재근
귀농한 해 : 2006년
재배 작물 : 딸기


장성군 황룡면 일대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귀농인들에게 ‘정재근’이라는 이름 석자가 가진 의미는 남다르다. 그를 스승이라고 부르는 수많은 멘티들이 현재 그의 농장에서 인턴생활을 하고 있거나, 장성에 삶의 터전을 꾸리고 그를 본보기삼아 딸기 농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화랑을 운영했던 정재근씨는 IMF 이후 사업이 어려워지자 도망 오다시피 2006년, 고향 땅으로 떠나왔다. 그에게 귀농을 ‘선택’할 여지는 없었다. 그저 주어진 운명을 덤덤히 받아들여야 할 뿐이었다.
등 떠밀리듯 농사일을 시작해야 했지만, 현지 주민들과의 소통 부재는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마을 주민들과 융합하기 위해 마을 청소를 도맡아 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지역 주민들이 “자네 딸기 농사 한번 지어보게”라며 제안해왔다.
현재 그는 800여평의 하우스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수확한 딸기를 직접 소비자의 집으로 배달하고 있다. 먼 길을 운전해야할 때도 있지만, 단순히 휘발유값이 아깝다고,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배달’ 뛰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농장의 규모가 커지고, 수확량이 늘어나고, 찾는 소비자가 많아져도 ‘정직한 마음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굳은 결심에서 비롯된 결과다.
또한 정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귀농인, 예비귀농인들과 소통도 하고, 때론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귀농과정에서 가장 큰 도움을 얻은 곳은 장성농업기술센터. 정씨는 농업교육을 통해 진정한 시골 농부로 거듭났다.
그는 예술인에서 농사꾼으로, 180° 바뀐 삶에 만족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이웃들과 지역 장애우 40여명의 ‘미술선생님’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정씨는 농장 옆 교육장에서 그의 전공을 살려 미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의 작업장에는 그가 그린 작품이 곳곳에 걸려있기도 하다.
정씨는 “정착한 후에 기반을 잡고, 주위를 둘러보니 ‘나눔’의 필요성을 몸소 깨닫게 됐다”면서 “앞으로 마을에 전시공간을 마련하거나, 미술관을 짓고 싶다. 농업과 문화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할일이 없으면 농촌에 내려가 농사나 지어야지’하는 무책임한 생각은 실패에 실패를 부르게 마련입니다. 자신이 꼭 귀농·귀촌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절박함이 없다면 귀농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성공한 딸기 농부로, 멘토로 주위의 부러움을 한눈에 받고 있지만, 정씨 역시 그동안 농사를 지으며 눈물을 훔쳐야만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게다가 딸기 재배 방식상 허리를 자꾸 구부렸다 폈다 할 일이 많아 부인의 건강이 급격이 쇠약해진 것에 대한 미안함도 크다.
정씨는 “진짜 농부가 되기 위해선 철저하게 교육을 받고, 수차례 현지답사를 통해 신중한 작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시에서의 삶,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마음으로 귀농귀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2013년 사례집 [나는 장성에서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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