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면 만무리에 위치한 죽림사는 문정공 심은 이수 선생(1374 ∼1430)의 사우인데 심은선생은 고려 공민왕 23년에 출생하여 23세 때 성균관 생원이 되었고, 38세 때 경명행수천에 올라 세종대왕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사부가 되었으며, 41세 때 문과에 급제하여 황해도 관찰사·성균관대사성·예문관대제학·의정부참찬·이조판서·병조판서를 지냈고, 세종 12년(1430년)에 돌아가시니, 나이는 57세요, 시호를 문정이라 하고 문종 2년(1452)에 세종대왕묘정에 배향하고 부조전(不眺典)을 특명하였다.

선조 23년(1590년)에 호남 유림이 진원현(현 황룡면) 죽림동에 죽림사를 창건하였는데, 정유재란 때 죽림사는 물론 부조묘까지 전부 소각되었다. 정조 15년(1791년)에 이 곳으로 죽림사가 이건 복원되었다가 고종 5년(1868년)에 조령으로 훼철되고 명년 기미에 죽림사유허비가 건립되었으며, 광복 후인 1946년에 사우가 복건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사우에는 신실 3칸, 혼각 3칸, 강당 4칸, 부조묘 3칸, 부조묘 내삼문 3칸, 그리고 문정공사업에 전공을 세운 그의 후손 득원의 유허비가 있다.

이 강당에 소장된 고문서는 전부가 심은에 관련된 문서이며, 또는 심은의 후손인 사유당 득원 및 종자 기찬과 왕복하였던 서간 또는 문안편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