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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사랑방

제 고향 장성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7-04-23   |   이혜연조회수 : 3487
저는 지난 주 토요일에 수술로 병원에 입원하신 친정어머니를 병문안하고 병원에 오신 아버지를 모시고 장성에 내려가서 청소도 해드리고 반찬도 만들어드렸습니다.
주일날 아침기차를 타러가다 어머니 퇴원하시면 맛있는 것 사드리라고 장성농협에 들러 ATM에서 돈을 찾아 아버지를 갖다드리고 급하게 역으로 갔습니다.
장성에서 익산으로 익산에서 행신(일산)으로 올라오는 일정이었습니다.
익산에 도착해 기차에서 내리다 보니 뭔가 허전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장성농협에서 돈을 찾다 가방을 놓고 온 것이었습니다.
하룻밤 자며 입는 옷, 화장픔, 세면도구, 속옷 등이 들어있는 가방이었습니다. 이미 2시간 가까이 지난 상황이었지만 아버지께 한번 가봐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아무것도 없다고 얘기하셔서 찾을 수 없나보다 포기하려다 다음 날 행여나 하고 장성농협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가 돈을 찾은 시간과 카드번호를 물어보시고 CCTV를 돌려봐야해서 다음날 전화를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오후에 장성농협에서 전화가 왔고 제 가방이 장성역지구대에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다시 장성역지구대에 전화를 드렸더니 습득물 담당하시는 분이 직접 찾아가야한다고 하셔서 제가 일산에 살고 있다고 하시니 본인인 것을 확인하신 후 택배로 부쳐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때가 5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바로 부쳐주셨는지 다음날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찾으리라 기대도 하지 않고 혹시나 해서 전화해봤던건데 여러분들의 수고로 제 가방을 찾게 되니 수준 높은 시민의식에 얼마나 가슴이 뿌듯하고 기뻤는지 모릅니다.
저는 일산에 있는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진로를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이번 일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면서 성숙하고 수준높은 우리 고향 장성시민들을 자랑하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멋진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88년도부터 경기도에 올라와서 생활하고 있지만 늘 전라남도민 인것이 자랑스러웠는데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신거 같아 감사드립니다. 성함을 알지 못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관리자 메모 분실한 물건을 찾으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보다 더 살기좋은 군이 되도록 군에서 앞장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향을 위해서 항상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