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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의 쇠락과 은행나무의 눈물

2022-01-27   |   김용우조회수 : 237
성산의 쇠락과 은행나무의 눈물

장성군 성산리 성산마을 초입에는 50년된 은행나무가로수길이있다. 600미터가 넘는 그길은 가을이오면 노오란 황금빛으로 물든다. “단풍로”라 불리는 그길은 국도 1호선의 한자락에 위치해서 그길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성산이라는 지명을 기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구간은 50여년전 성산리 주민들이 광주-장성-서울을 있는 국도 1호선에 성산의 기상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자발적으로 심어 조성한 가로수길이다.

성산은 1921년 군청이 영천리로 옮기고 1943년 장성읍이 읍으로 승격하여 읍사무소가 영천리로 옮기기 전까지 350년이상 장성읍(구:장성현)의 관아가 있던 장성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장성향교가 자리한 그곳에 은행나무는 단순한 나무의의미에서 벗어나 유학의 전래와 문묘, 서원이 자리하고있고 은행나무잎은 지금도 성균관등 유교관계 학교와 단체의 상징으로 도인화하고 있다. 이것은 은행나무가 단순한 가로수길을 넘어 성산지역의 역사와 함께함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은행나무 가로수길 끝에는 장성동산공원에는 조선시대 500년 장성현을 다스리던 조선시대 관리들의 공덕비가 세워져 있을 정도로 성산은 장성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소중한 역사적 스토리텔링의 자원을 간직한 은행나무길은 이제 올 4월이면 역사속으로 사라질운명에 처해있다.

군의 일부 주민 및 상인등은 은행열매와 뿌리로 인해 주변건물 균열을 이유로 군에 수차레 민원을 제기하였고 결국 장성군은 장성읍 성산나무 가로수길 50년생 은행나무 130여그루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민원에 따라 “성산은행나무 공론화 군민 참여단”의 합법적처리를 벌목의 사유로 제시하였으나 참여단의 만장일치라는 결과 자체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지적하고싶다. 이미 쇠락한 성산의 상권이 있을 수 없고, 성산주민 일부를 부추켜서 벌목을 자행하는 이면에 벌어지는 산림조합과 일부 조경업체의 추악한 이권의 목적이 50년된 은행나무의 운명과 무관하지 않음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2002년 “가장 아름다운 거리숲”으로 지정된 담양의 메타세쿼이아를 보면서 그숲을 지키기위해 담양지역주민들의 의식이 너무나 사무치게 부럽다.
지난 2000년 광주~ 순창간 도로확장공사 계획이 나왔을 때 도로 확장을 위해 나무를 베어낼 위기에서 주민들은 “메타세쿼이아 살리기 군민연대”를 결성해 군청의 탁상행정에 맞서 싸워서 그아름다운 거리를 지켜냈다. 메타세쿼이아 거리숲은 그렇게 담양사람들의 애향심이 지켜낸 소중한 문화자원으로 현재 담양을 상징하는 대표적 문화자원이 되었다. 담양 학동리에 있는 그길은 학동리의 문제가 아니라 담양군 전체의 자존심으로 군민의 힘으로 지켜냈음을 잊지말아야 한다. 있는 것을 보존하고 지켜내는 것이 새로 획일화된 노란 색채의 도시를 만들고자하는 단체장의 인위적 노력보다 더 낫지않을까싶다.

미세먼지로 나날이 혼탁한 대기속에서 우리는 한그루의 나무의 소중함을 그 어느때보다 깊이느끼고 있다. 나무는 베는 것은 순간이지만 키우는 것은 인고의 세월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군은 지금이라도 역사의 준엄한 심판의 질책을 가슴에 새기고 공론화 과정의 공정성에 대해 다시한번 진지하게 검토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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