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노란꽃 대신 주민 웃음꽃 피운다”
코로나19로 취소된 황룡강 노란꽃잔치 예산, 수해 복구에 투입
2020-09-21 | 기획실조회수 : 637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만여 명이 찾은 전남 대표 꽃축제다. 10억 송이 가을꽃이 가득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강’ 황룡강과 이색 체험이 마련돼 방문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자’ 역할을 했다. 작년 12월 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노란꽃잔치 총 방문객 가운데 89%가 외지인이었으며, 축제기간 중 경제효과는 약 300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8월, 부득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군은 이어서 추경을 통해 취소된 노란꽃잔치 예산 8억4000만원을 삭감했다. 또 공무원 해외연수 및 교육 예산 4억5000만원도 삭감하기로 했다. 그밖에 코로나19로 인해 취소 및 축소된 사업의 예산도 과감히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은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복구에 쓰인다. 장성군은 우선 하천 및 산림재해 복구 설계(10억원)와 안산둘레길 복구(2억원)에 예산을 배정했다. 앞서 군은 예비비 17억3000만원을 투입해 하천제방 및 저수지 피해 응급복구와 나노산단 진입도로 응급복구, 수해 쓰레기 수거 작업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장성군은 총 36억여원에 이르는 재난지원금을 추석 전‧후에 지급한다. 추석 전에 ▲인명 피해 2가구 4000만원 ▲피해 주택 146가구 3억1200만원을 지급하고 추석 이후에는 ▲농작물 피해 1281농가 23억9900만원 ▲임산물 피해 366농가 7억800만원 ▲축‧수산 피해 14농가 1억1300만원 등을 지원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신속한 재해 복구를 위해 노란꽃잔치 예산을 비롯한 불요불급한 사업 예산을 모두 삭감조치했다”면서 “추석 전‧후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군민의 어려움을 경감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 군수는 이어서 “군정 최우선 목표인 ‘군민 행복 추구’를 위해 장성군의 모든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