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낭비 안 돼” 장성군 꼼꼼심사 통했다
2018-01-16 | 백경인조회수 : 1674

실무경험 풍부한 전문가 투입해 심사 내실 기한 결과
장성군이 지난해 계약심사를 통해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절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해 발주한 공사, 용역, 물품제조ㆍ구매 195건 500억1,000만원에 대해 사업발주 전 계약심사를 실시해 10억 7,9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15일 밝혔다.
항목별 절감액은 공사가 115건 9억 7,400만원, 용역이 47건 8,800만원, 물품이 33건 1,700만원이다.
계약심사는 물품 제조ㆍ구매 및 용역 계약을 할 때 사전에 원가 계산이 적정한지, 설계의 낭비 요소는 없는지 등을 검토 및 심사해 예산 절감을 꾀하고 시공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제도로 2011년부터 도입됐다. 계약심사 대상 사업은 ▲추정금액 1억원 이상의 공사 및 해당 계약금액의 10% 이상이 증가하는 설계 변경 ▲1,000만원 이상 물품 제조ㆍ구매 ▲추정금액 3,000만원 이상의 용역이다.
총예산이 한정돼 있는 군(郡) 단위 지방자치단체가 계약심사를 통해 10억원 이상의 금액을 절감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로 시(市) 단위 지역 절감액도 1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장성군이 이 같은 성과를 낸 이유는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은 전문 공무원을 계약심사에 투입한 데다 다양한 공법을 적용해 내실 있는 심사를 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장성군은 원가 산정의 적정성, 공법 선택의 적합성, 설계 변경 증감 금액의 적정성을 심사해 낭비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감사 기법을 활용하는 건 물론 지속적 업무연찬 등을 통해 계약심사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확인을 확대해 예산절감 요인을 발굴하는 등 밀도 있는 계약심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