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나서니 ‘빈 틈 없는 복지 실현’
2017-12-21 | 백경인조회수 : 1658

지역 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만든 민관협력기구인 장성지역 읍‧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이색적인 맞춤 복지로 복지 빈틈을 메꾸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장성군에는 군 협의체 외에도 11개의 읍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구성돼 있다. 주역 주민과 복지 전문가 및 공무원들이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위기에 놓인 가정이나 취약계층 등에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특히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이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실효성 있는 맞춤 복지를 수행하고 있다는 평이다.
장성읍 협의체는 최근 치매나 노환으로 기억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을 위해 ‘사랑의 약달력’을 제작해 독거노인 및 장애인 200명에게 전달했다. 또 긴급 구호가 필요한 세대를 발굴해 생계비나 난방유를 지원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했다.
약 달력을 받은 전00 어르신은 “챙겨먹는 약이 많은데 자주 깜박하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노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달력이다”고 감사해 했다.
황룡면의 경우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특화사업으로 아이들이 있는 저소득가구와 한부모가정에 아동을 위한 공부방을 조성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을 실시했다.
황룡면 복지담당 공무원은 “이웃의 사정을 잘 아는 위원들과 복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 덕분에 각 가정의 상황에 맞는 지원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서삼면은 협의체 위원들이 틈새 복지를 펼치며 솔선수범하고 있어 더욱 화제다. 긴급생계비와 공부방 개선사업에 이어 폐비닐 수거로 받은 장려금으로 떡국과 생활용품을 구입해 어려운 가정에 전달했다.
서삼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도 겸하고 있는 서동환 위원은 최근 백미(20kg) 한 포씩을 8세대에 직접 전달하고, 도시락 배달을 직접 하면서 홀로사는 어르신의 안부도 챙기고 있다. 이밖에도 김학균 위원(서삼교회 목사)은 지역 어르신들의 나들이에 버스 2대를 지원하고, 반우선 위원(서삼면 청년회장)도 지난달 어르신 120명을 모시고 순천과 고흥 일대를 돌아보는 효도관광을 다녀왔다.
김무상 서삼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은 “협의체 활동을 하다 보니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욱 관심이 간다”며 “생각보다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많다는 것에 위원들 모두 공감하기 때문에 앞장 서서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민관이 함께 나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자는 것이 기본 취지인데 위원들이 기본 역할에 더해 사명감과 애정을 갖고 나선다면 단 한분의 소외된 이웃이 없는 따뜻한 장성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