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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사랑방

찐찐찐 공무원 산림편백과 이재평 주무관님을 칭찬합니다.

2020-09-16   |   박순영조회수 : 1846
이상기후, 기록적인 강수량, 우기, 태풍 소식이 지속되면서, 여기저기 수해, 재해 뉴스를 계속 접했습니다.
8월 말에 갑자기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장성 진원리에 살고 있는 000입니다. 이 곳 주인이 맞습니까? "
아버지 유산인 산, 많이 내린 비에 산사태가 있어, 이웃주민이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남의 얘기로만 보고 있었는데, 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에 살고 있고, 연로하시고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께서 실명위기에 놓여 수술을 하고 퇴원하신 날에 이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아버지 살아생전에 이장님 얘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이장님 께 먼저 전화하게 되었고,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상세히 해 주셨습니다. 진원리에 찾아가면 연동마을 경로당이 생각나는데, 이 경로당까지 수해를 입어 복구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하시며 마을을 걱정하시고 계셨습니다.
우선 군청의 산림편백과 문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산사태와 위험목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리고, 이웃주민이 위험목이 쓰러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재해복구할 곳이 너무 많은 상황임을 계장님과 통화하면서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소식을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간호로 바로 장성으로 향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전화문의를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담당하시는 이재평주무관님께서 친절하게 답변을 해 주셨고, 바로 찾아뵐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해 주셨습니다.
어머니의 수술경과가 좋다는 의사선생님의 소견과 이동이 가능하시다는 말씀을 듣고 저는 바로 다음날 도착해, 이장님과 이웃주민을 만나,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산사태의 토사물이 이웃집 담장으로까지 흘렀고, 조그만 또랑물이 흐르는 곳까지 메워 물길을 잡기 위해 급하게 작업을 한 상태였고, 뿌리까지 드러난 소나무가 위태롭게 보였습니다.
이상황을 사진에 담아 이재평 주무관님과 다음날 면담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문의하였습니다.
마치 주무관님의 일처럼 대해 주시고, 위험목이 있는 곳이 사유지이기 때문에 주인인 저의 동의가 필요했고, 동의가 있다고 해도, 산이 개발제한구역이어서 절차가 다소 복잡한 듯 보였습니다.
태풍 바비가 곧 불어올 예정이어서 불안한 마음은 이웃주민, 저 뿐만 아니라 주무관님도 같이 공감하셨습니다.
주무관님께서 하나하나 절차를 꼼꼼하게 처리하시는 모습을 보며 위험목을 베어 내는 것도 어찌보면 재산이기도 했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오히려 주무관님께서 걱정을 더 해 주시며 최대한 자연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실 제 아버지께서 서울 생활에 지치신 심신을 이 곳을 안식처로 남은 여생을 보내시고자 했던 곳이었는데, 매달 20~25일씩 계시면서 가꾸신 곳에서 교통사고를 당하셨고 결국 2013년에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매우 아픈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아픈 기억보다, 아버지께서 어떤 집을 짓고 어떻게 살고 싶어하셨는지 그 기억을 다시 되살려 놓으시고 계셨습니다.그리고 제게 남긴 유언까지 다시 새겨 주셨습니다.
재해로 놀란 마음에 찾아온 곳 , 패인 산, 상처난 산, 어지러이 널부러진 나무가지가 마치 제마음 같았습니다. 이제부터 시간을 가지고 하나하나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재해 복구가 아닌 제 마음의 복구를 시작해 주신 이재평 주무관님께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다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민원이 있으셨을텐데 끝까지 친절과 가족같이 대해 주시는 것이 저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좋지 않은 소식, 재해, 수해소식, 갖가지 힘든 소식으로 피로감이 누적되고, 제 가족일로 심신이 지쳐 있었을 때에 주무관님이 보여주신 진정한 모습에 위로를 받고 치유를 받았습니다.
주무관님은 아픈 기억의 땅을 우리 아버지께서 느끼셨을 편안한 안식처로 변화시켜 주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일이 진행 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 해 주신 과장님께도 감사인사드립니다.
장성군청에서 있었던 일들은 제게 든든함과 편안함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제 입장에서 생각해 주시며 일을 봐주신 것을 보면서, 장성군에 계신 분들 모두 믿고 의지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정말 찐찐찐 공무원 이재평 주무관님을 뵙게 돼 영광이고, 감사드립니다.
늘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기바랍니다.